[6.3지방선거 인물]경기도지사 선거, 추미애는 어떻게 살아왔나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 경기도지사 선거입니다.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의 수장을 뽑는 이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추미애 의원이 4월 7일 공식 확정됐습니다. 판사 출신으로 6선 국회의원, 민주당 대표, 법무부장관까지 거친 '추다르크'가 이번엔 경기도지사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살아왔을까요?

판사에서 정치인으로 – 법조인 추미애의 출발

추미애 후보는 1958년 10월 23일, 경상북도 달성군(현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으며, 이후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법조인으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춘천지방법원을 시작으로 인천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광주고등법원 등에서 판사로 근무했습니다. 법관 생활을 통해 쌓은 법률적 소양과 정의감은 이후 그의 정치 행보 내내 핵심 자산이 됩니다.

정계 입문의 계기는 1995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직접 인재 영입이었습니다. 당대의 야당 거물이 직접 발탁했다는 사실은 그가 처음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로 주목받았음을 보여줍니다.

6선 국회의원 – 광진구에서 하남까지

추미애 후보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광진구 을 지역구에 처음 당선됐습니다. 이후 제16대, 제18대, 제19대, 제20대 국회의원에 연속 당선되며 광진구 을에서만 5선을 기록했습니다.

초선 시절부터 존재감이 남달랐습니다. 새정치국민회의 제주 4·3 사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제주 4·3 수형인 명부를 발굴하고, 특별법 제정 및 배·보상, 직권재심을 이끌어냈습니다. 인권 감수성과 개혁 의지를 초기부터 보여준 대목입니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경기 하남시 갑 지역구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다선 여성 국회의원(6선)이 됐습니다.

민주당 대표 시절 – 탄핵 정국을 이끌다

추미애 후보의 정치 인생에서 또 하나의 굵직한 챕터는 2016~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입니다.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진두지휘했습니다.

대표 재임 기간 치른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압승하며, 민주당계 정당 역사상 임기를 처음으로 완주한 당 대표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를 옹호한 것도 이 시기였고, 이후 '명추 연대'의 정치적 기반이 됩니다.

새천년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 경험에서 비롯된 지방자치 철학도 이 시기 본격화됐는데, 지방의원 유급제 실현 등 지방자치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이력은 이번 경기도지사 출마의 논리적 토대가 됩니다.

법무부장관 – '추윤 갈등'과 검찰개혁의 선봉

추미애 후보에게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붙은 데는 2020~2021년 제67대 법무부장관 시절의 행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장관에 임명된 그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기치로 내걸고 검찰 개혁에 전면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추윤 갈등'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을 향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고,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까지 단행했습니다. 이 충돌은 정치적 파장이 컸고, 역설적으로 윤석열이 대통령에 도전하는 정치적 서사의 씨앗이 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강경하고 소신 있는 행보에 지지자들은 '추다르크'로 불렀고, 이 별명은 이후에도 그의 정치적 아이덴티티로 굳어졌습니다.

22대 국회 법사위원장 – 사법개혁 법안 완성

2024년 총선에서 하남갑에 당선된 후, 추미애 의원은 제22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습니다(2025년 8월~2026년 초). 법사위원장 재임 기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법왜곡죄·재판소원 도입 등 이른바 '사법 3법'을 포함한 굵직한 개혁 법안들을 주도했습니다.

또한 2025년 대선 국면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습니다. 법사위원장 시절 보여준 개혁 의지와 조직력이 이번 경기도지사 경선 승리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경기도지사 출마 – 첫 여성 도지사에 도전하다

추미애 후보는 2026년 3월 12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출마 선언 당시 "제 정치가 늘 지향했던 것은 국민의 삶이었다. 그 경험과 지혜를 온전히 경기도 혁신 행정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선은 현직 경기도지사인 김동연, 한준호 의원과의 3파전으로 진행됐습니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에서 추 후보는 4월 7일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 확정됐습니다.

당선될 경우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 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도 큽니다. 주요 공약으로는 △강한 성장 △공정 경기 △AI 행정 혁신 △따뜻한 경기도 등 4대 정책 방향 아래 '추미애표 경기도형 기본소득', 수도권 내 불균형 해소를 위한 '경기도 8종 중복 규제' 개선, '경기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을 제시했습니다.

추미애 선거 이력 한눈에 보기

선거 지역구 결과
제15대 국회의원 (1996) 서울 광진구 을 당선
제16대 국회의원 (2000) 서울 광진구 을 당선
제18대 국회의원 (2008) 서울 광진구 을 당선
제19대 국회의원 (2012) 서울 광진구 을 당선
제20대 국회의원 (2016) 서울 광진구 을 당선
제22대 국회의원 (2024) 경기 하남시 갑 당선 (6선)
제9회 지방선거 (2026.6.3)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 확정

판사로 법정을 누빈 법조인에서 출발해, 6선 국회의원·민주당 대표·법무부장관을 모두 거친 추미애 후보. '추다르크'라는 별명처럼 때로는 거침없이, 때로는 치밀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가 경기도 1,400만 도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6월 3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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